매일신문

흑운모로 지은 고추농사 '풍년' 청송 현석록 씨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흑운모로 병충해 잡아
3천㎡에 고추 4천500근 수확 기대…8천만원 넘는 고수익

흑운모 농법으로 고추농사를 지어 올해도 풍작낸 청송 현석록 씨. 전종훈 기자
흑운모 농법으로 고추농사를 지어 올해도 풍작낸 청송 현석록 씨. 전종훈 기자

광물의 한 종류인 흑운모를 이용한 고추농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청송군 부남면 양숙리에서 만난 현석록(51) 씨는 올해도 흑운모로 고추농사를 지어 풍작에 성공했다. 그에 따르면 흑운모로 농사를 지은 3년 모두 풍년이다.

청송군 부남면 현석록 씨의 고추농장. 3년째 고추를 따냈지만 아직도 싱싱한 고추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전종훈 기자
청송군 부남면 현석록 씨의 고추농장. 3년째 고추를 따냈지만 아직도 싱싱한 고추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전종훈 기자

그는 "올해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40% 더 많다"며 "3천㎡에 4천500근 정도 수확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현석록 씨가 고추농사에 사용하는 흑운모 원석. 전종훈 기자
현석록 씨가 고추농사에 사용하는 흑운모 원석. 전종훈 기자

그의 흑운모 농법은 아주 단순하다. 흑운모를 갈아서 파종 전에 먼저 땅에 뿌린 뒤 수확 때까지 흑운모 가루와 균제, 충제를 함께 섞어 6, 7번 정도 더 뿌리는 것이 전부다.

현 씨는 "파종하기 전에 퇴비와 비료를 흑운모와 함께 섞어 뿌려준다"며 "일반 농법의 퇴비와 비료량이 100이라고 하면 흑운모와 섞을때는 60, 70정도만 쓰면 된다. 330㎡당 70㎏ 정도 흑운모가 필요한데 가격은 5만6천원(1kg당 800원)정도"라고 했다.

현석록 씨의 고추는 생육이 좋아 크기도 크다. 한 웅큼을 손에 담아보면 그 크기가 짐작될 것이다. 전종훈 기자
현석록 씨의 고추는 생육이 좋아 크기도 크다. 한 웅큼을 손에 담아보면 그 크기가 짐작될 것이다. 전종훈 기자

3년째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현 씨는 한 번도 탄저병이나 역병 등 각종 바이러스 병 피해를 입지 않았다. 지난해 고추 수확철을 맞아 긴 장마가 오면서 대부분의 농가가 꼭지빠짐 현상으로 고생했지만 그의 고추는 피해가 없었다.

그의 흑운모 농법이 소문나면서 영양 등에서 견학을 오는 농가도 많다. 그들이 가장 놀라는 것은 같은 자리에 3년 동안 고추모종을 심는 데도 갈수록 더 많은 고추를 수확하는 것이다. 보통 지력 때문에 해를 거르거나 자리를 옮겨 농사를 짓는다.

2008년 10월 한양대 산학협력단에서 연구한 운모에 대한 자료가 그의 농법의 기초가 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흑운모는 병충해와 연작 피해 예방, 잔류농약 분해, 생장촉진 등에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땅 스스로 지력을 올리고 그 지력으로 건강한 농작물을 만드는 데 흑운모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누구든 흑운모 농법을 배우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대구의 '첫 여성 단체장'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의 경제적 문제를 해...
이달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동 전쟁의 여파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1,500...
경기 남양주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의식 불명 상태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지연되고 있으며, A씨는 범행 후 전자발찌...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폭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하겠다고 공언했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