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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 라돈…무색·무취·무미의 방사성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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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 널리 있지만 실내에서 농도 높아져…폐암 환자 13% 차지

'우체국, 라돈침대 수거' 경북지방우정청 집배원들이 16일 오후 대구경북지역에서 수거한 방사성 물질인 '라돈' 검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중간 집하장인 대구우편집중국으로 옮기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전국망을 이용해 16, 17일 이틀간 비닐로 밀봉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집중 수거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라돈(Rn)은 공기, 물, 토양 등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방사성 기체다. 색, 냄새, 맛이 없으며 우라늄(U-238)과 토륨(Th-232)의 방사성 붕괴로 만들어진 라듐(226Ra)이 붕괴했을 때에 생성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2009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라돈은 세계 폐암 발병 원인 중 최대 14%를 차지한다.

라돈의 농도는 환기가 잘되지 않는 실내에서 수백배까지 높아진다. 대기 중에 있는 라돈이 실내에 유입되면 쉽게 빠져나가지 않고 축적돼 폐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내에 존재하는 라돈은 대부분 토양이나 지반 암석에서 생겨난 라돈 가스가 건물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으로 유입된 게 원인이다. 건축자재에 든 라듐에서 발생하거나 지하수에 녹아 있던 라돈이 유입되는 경우도 있다.

라돈 자체는 다른 원소와 직접 반응하지 않아 호흡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라돈이 방사능 붕괴를 거쳐 만들어내는 라돈 자손이 문제가 된다. 라돈 자손은 라돈의 방사능 붕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폴로늄(polonium·Po)과 비스무스(Bismuth·Bi), 납(Lead·Pb) 등을 말한다.

반감기가 30분 가량에 불과한 라돈 자손은 공기 중 미세먼지 등에 달라붙어 체내로 들어온다. 일단 유입된 라돈 자손은 폐포와 기관지 등에 달라붙은 뒤 알파선을 방출하며 붕괴된다.

방사선에 노출된 폐포는 DNA가 손상돼 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커진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폐암 환자 중 12~13%는 라돈 노출이 원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생활 주변에서 라돈 피해를 줄이려면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고 보강재로 갈라진 건물 틈을 막는 것이 좋다"면서 "지하수를 식수로 쓴다면 물을 끓인 후 10분 정도 둔 뒤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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