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종목별 금메달의 주인공만큼이나 시선이 쏠리는 포인트는 남북 단일팀이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감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 개회식에서 공동 입장한 남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농구(여자), 카누(남녀 드래곤보트), 조정(남자 무타포어·에이트,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 등 3개 종목에서 손을 맞잡았다.

▶농구=이문규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농구 단일팀은 21일 카자흐스탄과의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승리해 조 2위(3승 1패)로 8강에 진출했다. 단일팀은 오는 26일 B조 3위(몽골 또는 태국)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지난 17일 대만과의 2차전에서 85대87로 패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손발이 맞고 있어 분위기는 상승세다. 특히 지난 대만전 패인으로 꼽힌 제공권 역시 센터 박지수(20·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의 합류로 보강됐다.
박지수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즌을 마치고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 8강전에서 모습을 보긴 어렵지만 메달 색깔을 다투는 4강전(30일)부터는 힘을 보탠다. 단일팀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조정=조정 단일팀은 값진 평화의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송지선(21'한국체대)과 북측 김은희(17)가 짝을 이룬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팀은 지난 20일 예선에서 8분 16초 16의 기록으로 6개국 가운데 5위로 들어왔다. 기량에서 상위 팀과 차이가 나 메달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24일 결선에서 팀 코리아의 역주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남자 에이트 단일팀은 22일 패자부활전에서 6분 29초 49를 기록, 5개국 가운데 3위로 들어와 결선(24일) 진출 티켓을 따냈다. 단일팀은 인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과 메달을 다툰다.
남자 무타포어도 패자부활전을 거쳐 23일 치러지는 결선 티켓을 확보했다. 단일팀은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홍콩 등과 경쟁하게 됐다.
▶카누=22일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 카누 드래곤보트는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 첫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25일 남녀 200m, 26일 남녀 500m, 27일 남자 1000m 메달결정전이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남자 1000m에 거는 기대가 크다.
카누 드래곤보트는 노 젓는 사람 10명과 배의 방향을 잡는 키잡이 1명, 북을 치는 드러머 1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남자팀 드러머로는 남측 여자 선수인 이현주(16·대구 수성고)가 출전한다. 몸무게가 가벼운 만큼 스피드를 내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전 아시아에 울려퍼질 아리랑이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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