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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사립 교원 채용 교육청 위탁 선발, 바람직하나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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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이 2019학년도 사립학교 16개 법인의 57명 신규 교원 채용 때 응시 원서 접수와 1차 필기시험을 위탁받아 실시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이들 법인이 새 교원을 직접 뽑던 종전 방식 대신 대구교육청이 일부 과정을 대행하는 셈이다. 뿌리 깊은 사학 법인 교원 채용 비리를 근원적으로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그 나름 의미는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이번 사학 법인의 대구교육청 위탁 결정은 평가받을 만하다. 지금까지 수사로 밝혀진 교원 채용 비리처럼 일부 사학 법인의 금품 수수를 비롯한 불공정했던 교원 채용이 있었다. 이번 조치는 불투명한 채용 행정의 개선을 위해 고민한 흔적임이 틀림없다. 특히 교사직 세습 같은 악습의 고리를 끊을 수도 있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사립 법인의 대구교육청 교원 채용 위탁 내용을 한 꺼풀 벗기면 만족할 수 없다. 특히 위탁 범위의 제한은 아쉽기만 하다. 현재 대구 지역 중고등 운영 사립학교 법인 16개 가운데 선발 전 과정 위탁은 1곳에 그쳤다. 15개교는 응시 원서 및 1차 시험만을 맡겼을 뿐이다. 수업 실연과 심층 면접과 같은 2차 시험은 위탁하지 않았다. 불공정 행위의 여지는 여전한 셈이다.

채용 비리는 오랜 세월 사라지지 않을 만큼 은밀히 이뤄지는 일이라 적발조차 어렵다. 뽑는 법인이나 비좁은 채용 시장에서 바늘구멍 같은 취업 기회를 간절히 바라는 예비 교원 모두 비리 유혹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 유혹에 빠져 이뤄진 채용은 뒷날 후유증을 낳게 마련이고, 이런 떳떳지 못한 출발로 당당한 직무 수행은 사실상 기대할 수 없다.

대구교육청과 사학 재단의 공정 채용을 위한 선택지는 분명하다. 다음 세대를 기르는 교육 100년 대계를 위한 첫걸음인 공정 채용의 길을 넓히는 일이다. 이는 채용의 전 과정을 교육청에 맡겨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뽑는 틀의 마련이다. 대구교육청은 이를 위한 정책을 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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