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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알몸남' 노출증 일종인가…트위터에 잦은 노출·수치심 없어 "병증 심각?"

한 남성이 동덕여대 곳곳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한 영상을 SNS에 올린 사건과 관련해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열린
한 남성이 동덕여대 곳곳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한 영상을 SNS에 올린 사건과 관련해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열린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동덕인 필리버스터'에서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참가자 발언을 듣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진전이 있다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동덕여대 알몸남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신병증의 하나인 노출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지식백과에 따르면 노출증은 성적 도착증의 일종으로, 반복적으로 낯선 사람 앞에서 자신의 성기, 가슴, 엉덩이 등을 드러냄으로써 성적인 흥분을 강하게 느끼는 행동을 의미한다.

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는 일, 자신의 성기 사진이나 자위행위 동영상을 배포하는 일 등이 노출증에 속한다. 즉 동덕여대 강의실에서 벌거벗고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게시한 동덕여대 알몸남 역시 노출증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것.

노출증이 정신장애로 진단 받으려면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적 흥분을 위해 노출을 하는 행동과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받는 특징이 나타나야 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노출하는 경우가 주로 보고되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이런 증상이 시작된 경우, 노출을 자주 할수록, 그리고 노출에 대한 수치심을 못 느낄수록 치료에 대한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덕여대 알몸남 역시 '야노중독(야외노출 중독)'이라는 트위터 닉네임을 사용하며 트위터에 수차례 공공장소에서 찍은 나체 사진을 게재하는 등 수치심 없이 습관적이고 지속적으로 노출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6일 박모 씨는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들어가 강의실과 복도 등에서 알몸으로 사진을 찍은 뒤 트위터에 올린 박모(28) 씨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및 건조물 침입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이에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7천 동덕인 필리버스터' 행사를 열고 동덕여대 알몸남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동덕여대 알몸남. 커뮤니티 캡처
동덕여대 알몸남.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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