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농 순면 생리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라돈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6일 JTBC '뉴스룸'은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148Bq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침대에 이어 생리대에서도 라돈이 검출되면서 라돈 공포증이 되살아난 것.
라돈은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서 끊임없이 생성·분출되는 무색·무취·무미의 기체 방사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센터(IARC)에서 발암물질로 정하고 있다.
라돈과 관련돼 가장 자주 제기되는 궁금증을 일문일답을 통해 풀어본다.
▷라돈은 무엇?
라돈은 무색·무취·무미의 방사성 기체로 우라늄(U-238)과 토륨(Th-232)이 몇 단계 방사성 붕괴를 거듭한 후 생성된다. 사람의 감각으로는 감지되지 않는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자연방사능 물질이다. 높은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돈은 어떻게 주거공간으로 유입되나?
라돈은 대기 중 어디에나 존재하며 실내로 유입된 라돈 가스는 축적돼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실내에 존재하는 라돈의 80~90%는 토양이나 지반의 암석에서 발생된 라돈 가스가 건물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들어온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 건축자재에 들어있는 라듐 등으로부터 발생(2~5%)하거나 지하수에 녹아 있던 라돈이 실내로 유입(1%)되기도 한다.
한번 들어온 라돈은 쉽게 빠져나가지 않고 실내에 계속 축적된다. 따라서 환기가 잘 안 되는 건물 내에서 라돈의 농도는 옥외 환경보다 수십 배, 내지 수백 배 이상 높다.
▷라돈의 위험성은 얼마나 큰가?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흡연 다음으로 폐암을 일으키는 발병 요인이라고 하였다. 폐암 발병의 3~14%가 라돈에 의해서 발생한다. 미국 환경청(EPA)에 따르면 미국인의 연간 폐암 사망자의 10% 이상인 약 21,000명 정도가 라돈에 기인한 것이며, 이는 익사나 화재에 의한 사망위험보다 높고, 음주운전에 의한 사망자보다 더 높다고 발표했다.
▷라돈의 노출 기준은 얼마인가?
노출기준이란 건강한 사람에서 라돈으로 인한 건강 영향을 예방하기 위하여 더 이상 노출되어서는 안 되는 가장 낮은 수준의 라돈 농도를 말한다. 라돈 농도에 대한 기준으로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우 148Bq/m3, 캐나다의 경우 200Bq/m3이며 스웨덴의 경우 기존 주택(400 Bq/m3)보다 신규주택(200 Bq/m3)의 기준을 더 낮춰 적용하여 설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라돈 농도 조사현황은?
2011년 12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실시한 실내 라돈 현황에서 실내 라돈 농도의 평균은 124.9 Bq/m3로 조사 되었으며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의 실내 라돈 농도 평균이 약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라돈 농도를 줄이는 방법은?
가장 손쉬운 방법은 환기이다.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를 하면 라돈의 농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보강재를 이용하여 갈라진 틈을 막아도 실내 라돈 농도를 줄이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틈새를 막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건물 밑 토양에 라돈 배출관을 설치하여 토양 중의 라돈 가스를 모아 실내를 거치지 않고 건물 외부로 배출할 수 있다.
건물을 새로 지을 때에는 처음부터 다음과 같은 라돈 저감 시공법을 사용한다. 토양에 자갈을 깔고 토양라돈 배출관을 설치한 후 플라스틱 시트를 깔고 틈새가 없도록 밀봉한다. 라돈 배출관을 건물 지붕 위로 올라가게 설비하면, 토양에서 발생한 라돈이 바로 외부로 나가게 된다. 추후 저감 효율을 높일 목적으로 환기팬을 설치할 수도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