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99회 전국체전 폐막, 대구 11위 경북 4위

내년 100회 대회는 서울에서 개최

18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개막한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일주일 동안 열전을 마치고 18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폐막했다. 내년 100회 전국체전은 첫 개최지였던 서울에서 10월 4~10일 잠실주경기장 등 69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대구는 종합득점 3만2천612점을 획득, 당초 목표를 밑도는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9위를 차지했던 지난해보다 금메달은 8개 많은 55개를 수확했으나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고교 야구(대구고), 배구(경북대사대부고) 등 단체경기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종합득점이 1천516점 줄었다. 10위 전남에 불과 96점 뒤지는 바람에 아쉬움이 더 컸다.

다만 대구는 근대5종, 카누, 세팍타크로 등 비인기종목의 선전 덕분에 중위권을 유지한 데에서 위안을 삼았다. 특히 대구체고는 근대5종 이화영, 자전거 신지은 등 3관왕 2명과 2관왕 4명(근대 5종 윤양지·김지우, 유도 박샛별, 핀수영 김민정)을 배출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하위권에 머물던 종목들이 집중적 지원과 선수들의 노력에 힘입어 대거 중위권으로 진입했다"면서도 "단체경기 팀들이 예선에서 힘 없이 무너진 데 대해선 철저한 자기 반성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북은 3년 연속 종합 4위를 유지하며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경북은 종합득점이 4만5천96점으로 지난해보다 1천5점 증가, 경쟁 시·도인 5위 경남을 3천점 이상 앞섰다.

경북은 대회 마지막 날 축구에서만 금메달 3개를 따내는 등 단체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수력원자력, 포항여자전자고, 위덕대는 각각 남자 일반부, 여고부, 여자 일반부 챔피언이 됐다. 함께 결승에 오른 남자 대학부 영남대는 승부차기 끝에 인천대에 석패했다.

'사이클 여제' 나아름(상주시청)은 이날 자전거 여자 일반부 개인도로 개인·단체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면서 금 3, 은 2개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인 김서영(경북도청)도 개인혼영 4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3관왕(은 1)에 올랐다. 이 밖에 여자 농구 김천시청은 대회 4연패로 기대에 부응했다. 경북도체육회 측은 "조정, 카누, 펜싱, 스쿼시 등 취약종목을 보완하면 내년에는 더 높은 고지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태건(27·강원도청)이 18일 전국체전 폐막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태건(27·강원도청)이 18일 전국체전 폐막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경기도가 2위 서울을 따돌리고 17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한 이번 대회에선 '마린보이' 박태환, 자전거 주소망(의정부공고) 등 5관왕 2명이 나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육상 남자 100m, 200m, 1천600m 계주를 석권한 경북체고·계명대 출신 박태건(강원도청)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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