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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이사장 비리 의혹 사학재단에 대해 '예고감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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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사실 알린 뒤 한달 지나 본격 착수

최근 재단이사장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한 대구의 한 사립 중·고교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이 감사 사실을 미리 알린 뒤 한 달쯤 지난 시점에야 본격 감사에 돌입해 사실상 '예고감사'를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학교 재단이사장은 산하 중·고교의 공사 및 유지보수뿐 아니라 졸업앨범, 인쇄물, 급식 소모품 관련 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해 특정 업체를 밀어주도록 지시했고, 기간제 교사의 서류 심사와 면접, 수업 시연에도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내용의 제보는 지난 9월 11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됐고, 이어 대구시교육청으로 넘겨졌다. 며칠 뒤 교육청 감사팀은 하룻동안 해당 학교에 들러 회계서류 등을 확인했는데, 이 과정에서 '국정감사 때문에 업무가 밀려 본격적인 감사 착수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을 학교 관계자에게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한 시점은 한 달여가 지난 뒤인 지난달 22일이었다.

한편, 교육청 감사팀은 비위 제보 사항과 관련해 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해당 학교는 전체 교직원을 교무실에 모아 놓고 재단이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행정실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설문지 답변을 작성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부서가 최근 스쿨미투, 지역 사학재단 감사, 국정감사 업무 등에 인력이 총동원돼 어쩔 수 없었다"며 "비리 의혹이 대부분 회계에 관한 내용인데, 회계의 모든 기록은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에 남기 때문에 학교가 증거를 조작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또 "설문조사 과정에서 교직원 개인이 자유롭게 답변을 기술하지 않고 한 곳에 모아서 작성한 것이 확인된만큼, 설문조사를 새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행정실장 등 관계자에 대한 징계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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