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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설치해줘" 아파트 정문 막은 50대 입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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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충전기 불편해 완속충전기 요구했지만 부결"
입주자대표회 "900대 중 전기차 3대 뿐이어서 설치 어려워"

대구 동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설치해주지 않는 데 앙심을 품은 입주민이 자신의 차량으로 단지 정문을 가로막아 다른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소동이 발생했다. A씨의 차량이 아파트 정문을 가로막고 서 있다. 김근우 기자
대구 동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설치해주지 않는 데 앙심을 품은 입주민이 자신의 차량으로 단지 정문을 가로막아 다른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소동이 발생했다. A씨의 차량이 아파트 정문을 가로막고 서 있다. 김근우 기자

대구 동구 신천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입주민이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주지 않는다고 항의하며 자신의 차량으로 정문을 가로막아 통행이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입주민 A(55) 씨는 1일 오전 11시쯤 자신의 쏘나타 차량을 정문 앞에 주차한 뒤 자리를 떠났다. 때문에 정문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다른 입주민과 택배기사들이 후문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아파트단지 안이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A씨는 5시간이 흐른 이날 오후 4시 15분쯤 직접 차를 주차장 안으로 이동시켰다.

A씨는 전기자동차 완속충전기를 설치해 달라는 자신의 요구가 최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부결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의 명의로 아파트에 등록된 전기차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에는 콘센트 형태의 이동형 충전설비만 설치돼 있고 별도의 주차공간이 필요한 완속충전기는 설치돼 있지 않다.

해당 아파트에는 콘센트 형태의 이동형 충전설비만 설치돼 있고 별도의 주차공간이 필요한 완속충전기는 설치돼 있지 않다. 김근우 기자
해당 아파트에는 콘센트 형태의 이동형 충전설비만 설치돼 있고 별도의 주차공간이 필요한 완속충전기는 설치돼 있지 않다. 김근우 기자

A씨는 "이동형 충전설비는 용량이 낮아 충전에 오래 걸리니 완속충전기를 설치해달라고 2~3개월 전부터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전기차 소유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주차공간 부족 등의 문제로 완속충전기 설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아파트에 등록된 차량이 900여대에 달하지만 전기자동차는 3대뿐"이라며 "마련된 주차면수보다 등록 차량이 더 많은 상황에서 주차공간을 더 줄이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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