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으로 기존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은 얼어붙고 있는 반면 새 아파트 분양 시장은 여전히 청약 불패가 이어지고 있다. 만성적인 대구 도심 공급 부족과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반짝 효과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2일 삼정기업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월배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 단지가 1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총 4만4천765명이 신청해 올해 달서구 분양아파트 중 가운데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1천533가구 대단지임에도 평균 46.4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것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타입은 84㎡C로 일반공급 19가구 모집에 2천955명이 몰려 155.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월배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는 월배지구에 근 5년만에 공급하는 대단지 아파트로 도심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수요자 관심이 쏠렸다. 견본주택 오픈 3일간 3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1월 말 예정의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유주택 수요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새 청약제도를 적용받으면 추첨제 물량의 75%는 무주택자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간다. 잔여물량 25%도 무주택자와 1주택자(입주 가능일부터 6개월 이내 처분완료 조건)를 대상으로 추첨한다.
1주택이라도 소유하고 있을 경우 새로운 청약제도 하에서는 신규 단지를 분양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새 제도가 시행되는 11월 말 이전 청약에 도전하는 유주택자 발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같은 날 청약을 마감한 경산시 '힐스테이트 펜타힐즈'도 올해 경북 내 분양 아파트 중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경산 중산동 628-49번지 일대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펜타힐즈는 지난 1일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99가구 모집에 1만7천160명이 몰려 평균 1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청약자가 신청한 타입은 전용면적 84㎡로, 34가구 모집에 8천76명이 몰려 237.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주택형은 지난달 31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신혼부부 유형 11가구 모집에 496명이 신청해 45.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펜타힐즈는 행정구역 상 경산 중산동에 들어서지만 대구 수성구 사월동과 바로 붙어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에 수성구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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