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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다변화로 자동차 부품업계 위기탈출.. (주)TKB 윤대영 대표

윤대영 (주)TKB 대표(사진 오른쪽)는 지난달 15일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모범중소기업인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윤대영 (주)TKB 대표(사진 오른쪽)는 지난달 15일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모범중소기업인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는 국내 완성차 업체 부진 영향으로 덩달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기 타개를 위해 수출 확대, 구조 고도화 등 여러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실행에 옮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종 다변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지역 제조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1991년 '태광볼트산업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TKB는 볼트와 너트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시작했다.

TKB 또한 자동차 업종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덩달아 매출 감소를 경험한 전형적인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에 속한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볼트와 너트만 만들다보니 전적으로 완성차업체 수요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 판매량이 줄면 TKB가 수주하는 물량은 더 큰폭으로 감소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윤대영 TKB 대표는 업종 다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올해 기준 매출액에서 자동차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기아차 40%, 한국GM이 5%로 절반이 채 안된다. 나머지 매출은 농기계(35%)와 건축(10%) 업종에서 올리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연매출액 대부분이 자동차부품 납품에서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업종 다변화에 성공한 셈이다.

윤 대표는 "자동차 부품 업종이 어렵다는 얘기는 예전에도 나왔다. 오래 전부터 조금씩 다른 업종에도 진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완성차 납품만 바라보기에는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 외부적인 요인에 타격을 받지 않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업종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결국 기술력과 품질이다.

제조업체라면 하나같이 강조하는 점이지만 그만큼 달성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윤 대표는 직원이 10명 남짓이던 2014년 일찍이 기술연구소를 차렸다. 매출액이 채 30억이 되지 않던 상황에서 내린 과감한 결정이었다.

기술력과 품질 향상은 주변의 인정으로 이어졌다.

지역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에스엘이 선정한 품질 최우수상을 두 차례 받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술혁신능력과 성과를 고려해 부여하는 이노비즈 인증도 받았다.

윤 대표는 "결함은 받지도, 만들지도, 보내지도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납품업체에서 품질은 생명"이라며 "품질을 위해서는 결국 기술력이 중요하다. 불량률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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