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전신 사진으로 만든 등신대가 교체됐다.
점퍼 차림으로 집무실 앞을 지키던 이 지사가 최근 말끔한 슈트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 도지사의 전신 사진을 실물 크기 그대로 옮겨놓은 '등신대'가 바뀐 것이다.
등신대는 지난 7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청내 3층 도지사 접견실에 세워졌다. 도지사가 민원인을 제일 먼저 웃는 얼굴로 맞이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민원인 등 접견객들은 실물과 똑같은 등신대와 나란히 사진을 찍기도 하고, 직원들도 결재를 기다리며 장난 삼아 도백을 쥐어박기도 하는 등 청내 명물이 됐다. 이 지사 역시 등신대를 애지중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등신대가 새 것으로 바뀌었다.
19일 기존 푸른색 점퍼 차림에서 흰색 와이셔츠에 남색 정장을 입은 등신대로 변했다. 자세도 정면을 보며 자연스레 두 손을 내린 모양에서 배 앞으로 두 손을 모아 맞잡은 모습으로 바꿨다. 교체를 면한 것은 앞서 노조위원장이 도정에 힘써 달라며 선물한 회색 운동화 하나 뿐이다.
그렇다면 등신대를 갑자기 왜 바꿨을까.
점퍼와 운동화 차림의 등신대는 이 지사의 평소 모습과 많이 비슷해 처음 찾아온 손님들이 깜짝 놀란다는 민원이 많았다. 이에 평소 잘 입지 않는 정장 차림의 등신대로 바꾸게 됐다는 게 도 관계자의 얘기다.
도청 한 관계자는 "기존 등신대의 경우 다리가 짧게 보인다는 것도 사진을 바꾸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는 후문도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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