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맛있어지고 있다는 건 사과 파이를 만들어 먹어야 하는 때가 됐다는 뜻입니다.
사과를 이용한 과자로 가장 인기가 있는 건 단연 애플파이입니다.
애플파이는 새콤달콤한 맛의 '홍옥'으로 만들어야 제맛이지만 요즘은 홍옥 구하기가 쉽지 않죠.
사과의 대명사가 된 '부사(후지)'도 애플파이의 좋은 재료입니다.
부사는 단맛이 비교적 강하고, 아삭거리는 식감 덕분에 생과실 그대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런데 나박나박 얇게 썰어 계피향 진하게 입혀 파이로 재탄생시키면 그 맛 또한 일품입니다.
애플파이 반죽은 우선 가루 재료 코팅부터 시작합니다.
버터로 코팅한 뒤 설탕, 소금, 탈지분유 그리고 냉수를 넣습니다.
층층이 고운 결의 반죽에 쌀가루를 첨가하면 바슬바슬한 식감이 나옵니다.
사과조림은 사과 껍질을 벗기고 나박나박 썰어 유기농 설탕으로 자박하게 조려냅니다.
마지막으로 계핏가루와 버터를 넣어 쫄깃하게 준비합니다.

애플파이에 넣을 충전물로 사과만 넣어 먹기엔 다소 허전한 듯해 아몬드 크림을 만들어 함께 넣어 봤더니 그 맛이 '엄지척'입니다.
부드럽고 고소한 아몬드 크림은 쫄깃하면서도 아삭하게 씹히는 사과조림을 뒷받침해 줄 맛으로 충분했습니다.
나무들이 떠날 때를 미리 알고 형형색색 가을 옷으로 갈아입듯이, 사과가 맛있어지는 달콤한 계절에 잊지 말고, 우리, 애플파이를 만들어 먹어봐요.
※사과조림 만드는 방법
▷재료(g)
사과 750, 버터 60, 설탕 75, 계핏가루 9, 바닐라에센스 3
사과는 납작하게 나박썰기한 다음 설탕을 넣고 졸이다가 물이 거의 줄어들면 계핏가루를 넣고 졸인다. 마지막에 바닐라 에센스와 버터를 넣고 윤기를 준다.
◆애플파이
▷재료(g)
강력분 300, 박력쌀가루 200, 소금 7, 설탕 15, 버터 450, 탈지분유 20, 물 210ml
▷만드는 방법
1. 가루 재료를 체에 쳐서 버터(쇼트닝)과 함께 작업대에 올려놓고 스크레퍼를 사용하여 쇼트닝을 콩알만 하게 다진다.
2. 찬물에 설탕과 소금을 녹이고 1번에 조금씩 부어 반죽을 한덩어리로 만들어 냉장고에 30~60분간 넣어둔다.
3. 2번의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나누고 밀대를 활용해 3mm 두께로 밀어 편다.
4. 팬에 반죽을 깔고 가장자리를 정리해 애플파이에 들어갈 충전물을 넣는다,
5. 바구니 짜기 등으로 윗면의 모양을 잡는다.
6. 윗면에 계란 노른자를 고루 발라주고 포크 등을 이용해 무늬를 넣는다.
7. 200℃/180℃ 35~40분간 굽는다.

푸드스토리텔러 노유진 youjin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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