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시 프리즘] 학종으로 대학가기 ② 전공적합성 톺아보기

전공 이해와 관련 교과목 이수, 전공 관련 활동 등이 핵심
수업을 확장, 심화하는 게 지름길

김원출 대구진협 사립대표(오성고 진학부장)
김원출 대구진협 사립대표(오성고 진학부장)

전공적합성은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핵심 평가요소인 동시에 학종을 운영하는 대학 사이에서 시각 차이가 큰 평가요소다. 상당수 대학은 전공적합성을 학업 역량, 인성, 발전가능성과 같이 별도 요소로 활용한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다른 요소의 세부 평가항목에 포함하거나, 고교 교육과정과 대학 전공과의 차이점을 들어 평가요소에서 배제한다.

그러므로 6개 대학(건국대, 경희대, 서울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이 제시한 전공적합성의 세부적인 평가내용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다만 그에 앞서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이 전공적합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전공적합성은 지원 전공(계열)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 노력과 준비 정도를 뜻한다. 6개 대학은 '전공적합성이 전공에 맞는 활동이 있다' '대학과정의 심화된 지식을 쌓아야 한다' '진로가 일관돼야 한다'는 건 잘못된 인식이라고 한다. 그리고 세부 평가항목으로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지원 전공(계열)에 필요한 과목을 수강하고 취득한 학업 성취 수준이다.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고2, 고1은 전공 관련 과목 이수 및 성취도가 학종의 서류평가에서 중요하게 활용될 것이다.

진로선택과목에 석차등급이 표기되는 고2와 달리 고1은 3년 동안 3개 과목 이상 이수해야 한다. 전공 관련 과목을 많이 수강하는 한편 학교에서 개설하지 않은 수업은 공동 교육과정, 온라인 교육과정을 통해 이수하면 전공적합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전공 관련 교과의 성취도가 낮다면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을 통해 만회할 수 있는 기록을 학생부에 담아야 한다. 그 성취 수준은 교과 성적뿐 아니라 세부능력 및 특기상황의 기록을 통해 정성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지원 전공(계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 태도와 알고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 가벼운 수준에서 자신이 지원한 전공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은 지원 전공에 대한 관심을 확장‧심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단계까지 이르렀는지를 평가한다. 다만 이를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적잖다. '전공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경험'으로 한정 짓기 때문이다. 이 활동은 학교생활 중 무엇과도 연결지을 수 있다. 최우선적인 대안은 수업(교과)이다.

수업과 분리된, 독립적 활동의 가짓수를 늘이는 것은 권할 만한 방법이 아니다. 수업을 출발점으로 삼아 확장‧심화하는 전공 관련 활동(독서·동아리·진로활동 등)을 하면 된다. 그것이 학업 역량과 전공적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석이조(一石二鳥)'가 된다는 걸 명심하자.

김원출 대구진학지도협의회 사립대표(오성고 진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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