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김효선 초대전이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26일(화)부터 12월 1일(일)까지 열린다. '사물사색-도구에서 읽는 삶에 관한 사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초대전은 우리가 일상에 쓰는 도구를 소재로 한 사유다.
작품 '인생, Wood'는 불타는 연탄과 연소시간으로 삶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각양각색으로 불타는 연탄을 통해 각 개인에게 주어진 시간과 그 시간 속에서 사람이 발산하는 정서의 온기를 보여준다.
작가는 "여러 군상(群像)의 연탄이 있다. 구멍이 잘 맞아 처음부터 활활 타오르는 연탄이 있는가하면, 타다 마는 연탄, 젖은 연탄, 뭉개지고 깨져 집게로 집을 수조차 없는 연탄도 있다. 우리가 그 모든 연탄을 그저 '연탄'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자주 난처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가위 모양을 의인화해 두 사람이 춤 추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댄싱-탱고'는 서로 다른 존재와 마주함으로써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존재로 나아감을 표현하고 있다. 가위는 날카로운 두 개의 날로 되어 있으며 이는 삶에서 서로 다른 존재인 '나'와 '너'가 마주하는 구조를 상징한다. 이 두 개의 날은 서로 교차하며 어떤(자르는) 기능을 한다. 이는 나 아닌 누군가와 마주하며, 상대의 영역을 침범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 모습이기도 하다.
김 작가는 "가위의 정체성(혹은 쓸모)은 공들여 벼린 양 날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벼린 양 날을 어떤 힘과 어느 만큼의 간격으로 붙들고 있느냐에 있다. 우리는 흔히 가위 날의 예리함에 주목하지만 가위가 가위로 기능하고, 정체성을 확보하는 힘은 양 날을 절묘하게 붙드는 동시에 양날의 운동을 담당하는 허리 축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가늘고 위태로운 허리끈이 단단하고 묵직한 양 날을 지탱하는 힘의 원천이라는 사실에 나는 기묘한 경외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문의 053)668-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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