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입법부 수장이 '아빠 찬스'에 이어 '할아버지 찬스' 논란에 휘말려 이미지를 구기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문희상 국회의장은 손자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으로 전입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손자 교육을 위해 '할아버지 찬스'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 의장의 며느리 허모씨와 손자, 손녀는 지난 2018년 7월 문 의장 취임 직후 국회의장 공관으로 전입했다. 문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은 의정부에 남고, 배우자와 자녀들은 세대를 분리했다.
문 의장의 손자 문모군은 2019년 한남초교 학생회장이 됐고, 올해 용산구의 한 중학교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 의장의 공관을 이용한 편법 전학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한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에게 지역구를 세습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아빠 찬스'의혹에 더해 '할아버지 찬스'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이 같은 논란에 문 의장 측은 "석균 씨는 의정부에 서점을 운영하느라 지역에 남고, 문 의장의 국회의장직 당선 후 며느리가 자녀들을 데리고 한남동 공관에서 문 의장을 모시고 살고 있다"며 "문 의장 임기가 끝나면 며느리와 손자, 손녀도 의정부로 돌아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여당 내부에서 문 의장의 지역구 세습논란에 대한 쓴소리가 나왔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건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달리 정치권력 대물림에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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