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긴급생계자금 직접 수령 시 "날치기 주의하세요"

긴급생계자금 지원, 10일부터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수령 가능
현장 수령 택한 노인 등 취약계층 상대로 한 날치기 범죄 우려

지난 6일 대구시 중구 동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긴급생계자금 신청 상담을 받고 있다. 생계자금 신청은 이날부터 대구은행, 농협, 우체국, 행정복지센터 등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도 신청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대구시 중구 동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긴급생계자금 신청 상담을 받고 있다. 생계자금 신청은 이날부터 대구은행, 농협, 우체국, 행정복지센터 등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도 신청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 긴급생계자금 지급을 앞두고 '생활 범죄 주의보'가 내려졌다. 긴급생계자금 수령 과정에서 노인 등 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날치기나 소매치기 등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긴급생계자금은 10일부터 선불카드와 온누리상품권 형태로 지급된다. 지급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은 등기우편이나 직접 수령 중 선택할 수 있지만 대구시는 안전 등을 이유로 등기우편 수령을 유도했다. 그럼에도 10명 중 2명은 직접 수령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노인층이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3~7일까지 접수된 긴급생계자금 신청 건수는 50만454건. 이중 검증을 마친 건 10만8천11건이다. 지급이 확정된 7만397건 중 77%는 등기우편으로 긴급생계자금을 받겠다고 했지만, 23%는 직접 방문해 수령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경찰이 날치기·소매치기 예방에 나선 이유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소매치기, 날치기 등의 범죄는 한 해 평균 20건 미만에 불과하다. 그러나 긴급생계자금이 대거 풀리는 시기에 맞춰 경찰도 대구시내 각 행정복지센터에 경찰관을 2명씩 배치해 질서 유지와 날치기 범죄 등을 예방하기로 했다.

한편 지급대상자의 약 80%가 등기 수령을 선택하면서 우체국 집배원들의 안전 대비도 숙제로 떠올랐다. 경북지방우정청은 집배원을 대상으로 '등기우편은 몸에 부착된 가방에 넣기', '배달 오토바이와 멀어지지 않기' 등의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소매치기나 날치기 범죄는 순간적으로 일어나기에 대응이 어려운만큼 집배원에게 대응법을 철저히 알려줄 계획"이라며 "10일부터는 골목이나 도로에 집배원 오토바이가 서 있다면 그 일대를 집중적으로 순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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