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코로나19로 인해 휴업이 이어지다가 결국 온라인 개학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개학으로 모든 학생과 가족이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올해 고3이 된 아이가 있는, 저희 같은 집은 걱정과 부담이 더욱 클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가 몇 달째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다가올 대입에 관해서 막연한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모로서 어떻게 해 주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S1. 결국 모두가 똑같은 조건이다
올해 대입 수험생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가재난 상황 속에서 몇 달 동안 학생의 생활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 터라, 시간적 압박감이 더해질 겁니다. 그러나 결국 모든 수험생들이 똑같은 조건에 처해 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기간 동안 사회적 격리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은 없습니다. 특히 정규 개학 이전에 발생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부 지역만 따로 개학하거나 별도의 수업을 진행한 사례도 없습니다.
특정 학생들만이 이익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보다는 국가 전체적으로 일어난 위급상황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학교나 학원 등에서 공부할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는 걱정보다 지금 시기에서 수험생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S2. 규칙적인 생활 패턴으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자
이러한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개학 후 집에서 수업을 실시하더라도, 학교의 시간표와 같이 자신의 생활을 맞추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생이 학교에 실제로 가는 것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고 씻고 수업 전에 책상에 앉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학생이 학교에서 이루어지던 일정 그대로 집에서 생활하면서 신체적인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에게 심리적으로 필요하다면 잠옷 등의 편한 옷보다 학교 체육복 등을 입고 생활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집에서도 온라인 개학 때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면 등교 개학이 시작되었을 때, 이에 적응하여 학습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기가 용이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시간표를 가족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함께 지켜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점심 및 저녁 식사 시간, TV 시청 시간 등을 맞추어 주는 것은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생활 패턴이 무너지면 추후에 자기 페이스를 회복하는 게 지체되면서 학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시간 관리에 관하여 부모님께서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S3. 자신만의 체계적 공부 방법을 마련해야
학습에 있어서도 자신만의 체계를 갖추어 나만의 학습 방법을 구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학원 등 강제적인 의지가 동원될 수 없다는 사실이 심리적인 위축을 가지고 올 수 있겠지만, 결국 자신의 학습 패턴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올해 역시 수능 연계율 70%를 이야기하고 있는 EBS 외 다양한 온라인 수업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개별적으로 자신의 학습을 돌아볼 수 있는 만큼, 아이 스스로에 대한 학습을 냉정하게 점검하는 계기로 삼도록 조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자기 판단력을 바탕으로 특히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는 학습을 이어간다면 등교 개학 이후 훨씬 향상된 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의고사 형태의 학습지를 이용하여 실제 시험 때와 같은 시간에 맞춰 시험을 쳐 보고, 이를 채점해 보는 식의 연습도 좋습니다. 실제 시험 환경에 좀 더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만의 학습 체계를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는 것도 부모님의 역할입니다.
S4.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특히 공부와 관련하여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도와야겠습니다. 가족과 오랜 시간 함께 있게 된 만큼 진정성 있는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와 함께 공부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간 대화가 적었다면 처음에는 드라마 프로그램이나 연예인 이야기와 같이 아주 가벼운 주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보기 바랍니다. 가족 간의 화목한 대화는 아이가 가진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리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가운데 산책 등 가벼운 운동도 함께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적당한 운동을 통해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것 또한 수험생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세입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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