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 자리를 두고 중진들의 물밑 경쟁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5선 고지'에 오르며 당내 최다선이 된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이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할지에 관심을 보인다. 주 의원은 "4일쯤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답해 그가 어떠한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주 의원은 1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당의 미래를 염려하는 분들이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하는 말을 해오시는데 이를 잘 듣고 있다. 그래서 깊은 고민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주 의원은 "현재까지는 8일이 원내대표 경선일로 예정돼 있으니 6일쯤 공고가 있지 않겠느냐. 그러니 월요일쯤에는 마음의 결단이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현재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로 주 의원을 비롯해 당 안팎에서 4선에 성공한 권영세·김기현 당선인과 이명수 의원, 3선이 되는 김태흠·유의동 의원 및 조해진 당선인 등이 거론된다. 이처럼 '자천타천' 후보가 난립하자 경북의 한 초선 당선인이 이날 친분 있는 국회 보좌진을 통해 원내대표 후보군 면면을 살펴볼 정도로 경쟁도 불붙는 양상이다.
사실 통합당 새 원내대표는 180석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슈퍼여당'을 상대로 한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 여당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에 맞선 보수 야당의 입장 관철 등의 과제를 안고 있어 '독이 든 성배'이다.
그럼에도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당선인 총회에서 선출될 새 원내대표가 지도체제 결정을 비롯한 당의 총선 참패 이후 재건의 '키'를 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TK)이 보수 정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것이 재확인된 만큼 'TK 역할론'을 위해 '주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밀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반면 당내에는 '확장성을 위해 TK를 비롯한 영남권이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견제하는 여론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TK를 비롯한 영남권 당선인이 전체 당선인 84명 가운데 67%에 달하는 56명이라 주 의원의 행보가 영남권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주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들기로 마음먹더라도 '영남권 표 결집'을 자신하기는 쉽지 않다. 원내대표 경선은 정책위의장과 러닝메이트로 뛰는 만큼 영남 의원은 수도권이나 충청 의원과, 반대로 수도권이나 충청권은 영남 의원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커, 타지역 의원이 TK 출신 '파트너'를 구하면 표 분산 가능성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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