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 대구 달서구 성당동의 80대 여성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했다. 발열 등 증상이 없었지만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를 위해서 였다. 그런데 이 여성은 검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날 점심 때 가족 3명과 함께 서구의 한 삼계탕집을 찾았다. 이곳에서 식사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전북 전주에서 대구로 파견 온 40대 간호사는 지난달 25일 증상이 발생했지만, 다음 날 대구 중구 동성로의 미용실을 마스크 없이 찾았다. 이곳에서 직원과 손님 등 모두 7명과 접촉했다. 이 여성은 4월 27일 오후 2시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 채취를 한 뒤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쯤 음식점을 찾기도 했다.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유지하면서 감염을 예방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6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민간 다중이용시설 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구의 최근 확진자 가운데 식당과 미용실 등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례가 역학조사를 통해 속속 드러나 걱정을 더 키우고 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10일간(4월 26~5월 5일) 대구 내 확진자 9명 중 6명이 음식점과 미용실, 슈퍼마켓, PC방 등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실이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들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미용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확진자는 검체 채취를 하거나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음식점을 이용하는 등 '느슨해진 개인 방역'을 보여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음식점과 미용실 등 일부 민간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특성상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는 오는 13일부터 대중교통에 대해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민간시설에 대해선 방역 수칙을 자율적으로 준수하도록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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