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단절됐던 북·중 관계를 푸는데 직접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구두친서를 보내 "총서기 동지가 중국 당과 인민을 영도하여 전대미문의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를 잡고 전반적 국면을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관리해나가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 축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구두친서는 북중 모두 코로나19의 내부 확산을 진정시키고 확진자도 줄어들면서 서서히 경제 정상화에 돌입하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 주석에게 구두친서를 보냄으로써 중국과 협력하고 중국에 더욱 의지해 당장 '발등의 불'이 된 경제난을 우선 해결하면서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 정면돌파전을 선언,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체제 수호 및 자력 성장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줬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전염병에 취약한 북한은 발생 초기부터 서둘러 북중 국경문을 걸어잠그며 어려움이 가중됐다.
북한이 내부 결속을 다지려면 생활고에 지친 민심을 달래면서 민생고와 경제난부터 해결해야 해 중국의 도움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한국무역협회기 지난 6일 내놓은 '2019년 북한 무역 10대 국가 10대 품목'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 무역의존도는 2018년 91.7%에서 2019년 95.2%로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북한과 중국 간 무역액은 전년보다 15.3% 증가한 28억437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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