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 관련 의혹에 대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일갈하지 않았을까"라며 정부, 여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반칙 없는 세상을 꿈꾼 고인의 뜻과 맞는지 묻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자신과 자기편에 너무나도 철저하고 엄격한 분이셨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것도 어찌 보면 진정으로 명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역사의 발전과 진보를 결코 멈출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여당에 진정한 노무현 정신의 DNA가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남에게는 엄격하지만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객관적 진실에는 관심 없고 주관적 정의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은) 조국에서 벗어나고, 윤미향 씨 문제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정치 권력을 이용해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실체적 진실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2011년 현실 정치에 입문해 2009년 서거한 노 전 대통령과는 직접적 교분을 가질 기회가 없었다. 다만 2003년 노 전 대통령 취임식에 당시 안철수연구소 사장으로 '국민대표' 8명 중 한 명으로 선정돼 취임식장에 함께 입장했고 재임 중 경제인 초청 간담회 등에도 참석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한명숙 사건 재조사'에 대해서도 안 대표는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사실상 180석의 거대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인식과 태도가 계속된다면 반칙과 특권은 일상화되고 정의와 공정, 공동체의 건강성과 보편적 가치는 무너질 것"이라며 "정치권력을 이용해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실체적 진실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상한 각오로 정파의 당리당략을 넘어 국민 모두를 생각하는 국가의 생존전략을 진정성 있게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국민통합과 대한민국 미래의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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