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조만현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

"공급에 치우친 부동산시장 앞으로는 서비스분야로 확대돼야"

조만현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장
조만현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장

"지금까지의 부동산시장이 건설 등 공급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관리, 리츠, 임대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확대돼야 합니다."

지난달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 제5대 회장으로 선출된 조만현(57) 동우씨엠 대표이사 회장은 부동산시장의 낙후한 서비스 부문을 산업으로 끌어올리려면 정부 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며 시장의 실질적 활동 주체 단체가 정책 파트너가 돼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이 1년간 '지휘봉'을 잡은 연합회는 한국주택관리협회,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국리츠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한국빌딩협회 등 부동산 산업에 종사하는 8개 단체가 모여 결성됐다.

지난해부터 한국주택관리협회를 맡고 있는 조 회장은 대구의 동우씨엠그룹을 이끌고 있다. 또한 이 협회는 물론 연합회 최초 비수도권 기업 대표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공동주택관리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그는 공동주택 시행, 시공, 관리 등 부동산 전 분야를 다루는 사업체를 동우씨엠그룹으로 묶어 운영하며 그 노하우를 전국권으로 확대하고 있다.

연합회는 동우씨엠그룹을 좀 더 세분화한 단체다. 조 회장은 "모든 단체가 개발·공급·임대·관리·감정평가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의 삶과 생활에 직접적으로 관계해 왔고 많은 일자리,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등을 이끌어 왔다"고 했다.

그럼에도 바라보는 인식은 다른 산업에 비해 저평가됐고 되레 정부는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면 그 주체들을 '투기'니 '세력'으로 몰아 규제로 억누르려고만 해 왔다는 게 그의 말이다.

"문재인 정부만 해도 부동산대책을 20여 차례 내놓는 등 지금껏 각 정부는 부동산시장 안정화라는 이름으로 온탕, 냉탕식 정책만 쏟아냈다"는 그는 연합회가 할 일의 최우선 순위는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이 가져올 폐해를 방지하는 등의 정책적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동시에 정부와 함께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는 부동산서비스산업을 업그레이드시켜 그 혜택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 역시 연합회가 디딤돌을 놔야 하는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사를 하려면 살던 집을 처분하거나 처리해야 하고 새거주지에 대한 정보도 있어야 한다. 돈이 필요할 수도 있고 계약 등에 있어 번거로움도 불가피하다. 그러나 도움을 요청할 곳은 공인중개사사무소뿐인 게 현실이다. 이사 후 집에 문제가 있다면, 세입자 경우 집주인과 마찰이 생긴다면 해결 방법을 찾기 쉽지 않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조 회장은 "집을 구매하는 데 전 재산을 털어 넣지만 정작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를 원스톱으로 해주는 것이 부동산서비스산업"이라고 콕 집었다.

그는 다가오는 11월 11일 '부동산산업의 날'에 맞춰 연합회 소속 주택관리협회 등이 기념행사를 공동 주관한다며 "부동산 산업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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