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한국기행'이 26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산골에 깊이 주름진 골짜기마다 사람들의 사랑도 저마다의 사연도 깊어만 간다.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곳. 눈 시리게 아름다운 풍경과 비밀스러운 삶의 이야기가 숨어 있는 깊고 깊은 산골짝으로 찾아간다. 골 깊어 꽃향기도 짙은 경남 함양 700고지 산골에 7년 전 홀로 들어온 전정희 씨는 들꽃처럼 살고 있다.
그녀는 맹지였던 산골에 붉은 꽃양귀비와 디기탈리스, 분홍 프록스 등 100여 종의 꽃들이 피어나는 낙원을 일궜다. 산골은 그녀에게 자유롭고 나다운 삶을 일깨워준 인생의 낙원이다.
오늘은 방풍 모종 심는 날인데 그녀의 차림새도 솜씨도 천생 농부 저리 가라다. 어려서부터 농사가 좋았던 그녀는 장정처럼 일했던 게 지금도 자랑거리다.
아카시아와 카모마일로 꽃 튀김을 만들고 곰치 뜯어 산채비빔밥을 내 점심을 준비한다. 불두화 꽃눈이 내리는 초여름의 그 산골엔 들꽃처럼 팔자도 활짝, 행복도 활짝 피어난 그녀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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