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때문에…" 대구 숙박·음식업 711건 감소

대구 창업시장 코로나 직격탄…상반기 도·소매업 209건 줄어
전국 1만7천건 증가와 대조적

지난 6일 대구 서구의 폐업한 한 상가에
지난 6일 대구 서구의 폐업한 한 상가에 '다시는 장사 안 할겁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점포정리와 휴폐업 등 벼랑 끝으로 내몰린 자영업자의 힘든 심정을 보여주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코로나19가 내수경기를 꽁꽁 얼어붙게하면서 올해 상반기 대구의 창업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업이 직격탄을 맞아 창업 감소가 두드러졌다.

상가정보연구소가 6일 중소벤처기업부 통계를 분석해 내놓은 올해 상반기 창업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숙박·음식업 창업수는 3천5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225건)에 비해 711건이나 감소했다.

대구의 감소폭은 경기도(-2천198건), 서울(-1천580건)에 이은 전국 세 번째로 큰 수준이다.

숙박·음식점은 코로나 감염 확산 예방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기가 실종됐고, 이에 따라 예비 창업자들도 본창업에 주춤한 때문으로 보인다.

대구의 도매·소매업 창업도 활기를 잃었다. 대구는 올해 상반기 이 분야 창업이 8천44건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 8천253건보다 209건이 감소했다.

전국의 도·소매업 창업은 18만6천748건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만7천269건이 증가했다. 수도권을 위주로 부산, 대전, 울산 등 대부분의 지방 광역시가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시장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조기 은퇴, 취업난 등으로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코로나 등으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로 예비 창업자들이 숙박·음식업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언택트 시대에 온라인 시장 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온라인 도소매업 들의 창업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고려했을 때 대구는 도·소매업 창업마저 시들해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예비 창업자들도 코로나시대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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