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며 일일 신규확진자가 연일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어 방역당국을 긴장 시키고 있다
이미 지난 12일 신규확진자 950명을 기록하며, 코로나 발생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규모 면에서 이미 1차 대유행과 2차 대유행을 뛰어넘었다.
방역당국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단계격상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 결과 방역당국에서는 전국 지자체에 오늘 오후 3시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과의 화상회의를 진행하자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서 단계 격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900명대 중후반, 많게는 1천명 안팎까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903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6시 기준 549명보다 354명이 늘어났다.
이번 3차 대유행의 확산세는 쉽게 숙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 전문가들은 검사소를 확대하면 이번주에는 하루 2천여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900명대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일시적 현상인지 묻는 질문에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는 보통 1주일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정도 숫자가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답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주재한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이며 촌각을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 상황"이라면서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역량을 총동원해 이번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지금 같은 비상시에는 평상시와 다른 기준으로 결정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불안과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정부는 심기일전하여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다.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총력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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