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개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보유 지분 상속은 '이재용 지배력 강화'와 '가족 화합' 2개 키워드로 정리됐다.
이 전 회장의 유족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식을 균등 상속과 차등 상속을 적절히 조합하는 방식으로 지분 가치가 가장 큰 주식은 고루 나누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도 강화하게 됐다.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며 가족 간 분란 소지까지 최소화한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4개 삼성 계열사가 공시한 지분변동 현황을 확인하면, 유족은 이 전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을 이 부회장 등 3남매와 아내인 홍라희 여사에게 법정비율대로 균등 분할했다.
앞서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정전자 지분을 놓고는 이 부회장이 상당량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가(家)는 법에서 정한 대로 나눠 받아 가족 간 지분 분쟁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면서 동시에 이 부회장에게 과도하게 몰릴 상속세 부담을 고려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4.18%에 대한 상속세가 9조원 이상이라 이를 이 부회장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인 탓이다. 또한 유족의 주식 배당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지분을 고루 나눠 가지면서 총 12조원이 넘는 막대한 상속세에 대한 대비를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 총수 일가는 삼성전자로부터 1조3천억원 가량의 특별배당금을 받았다.
반면, 지분율 8.51%를 가져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 절반은 이 부회장에게 상속됐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기존 0.06% 지분율을 10.44%로 끌어올려 삼성생명의 2대 주주이자 개인 최대주주가 됐다. 1대 주주는 삼성물산(19.34%)이다. 삼성물산은 이미 이 부회장이 주식 17.33%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 상속으로 17.97%까지 지분율이 상승해 지배력이 더 높아졌다.
이 부회장의 그룹 핵심 계열사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 일가는 이 회장의 주식을 분할하면서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부친의 삼성생명 주식 절반을 상속받은 것은 '경영상 목적'을 위해 가족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라이온스 지분 2.5%는 대구시에 무상 기증됐다. 삼성라이온즈는 이날 이 회장의 지분 5천주(2.5%)를 구단 연고지인 대구시에 기증했다고 공시했다.
또 유족은 이날 용산세무서에 이 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도 신고하고 신고세액의 6분의 1인 2조원가량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납부한 상속세를 제외한 나머지 10여조원은 앞으로 5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분납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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