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국, 미국, 일본 3국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는 않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에서) 현재 일본, 한국과 3자간 회담을 예정하는 것은 없다"면서도 "10명 또는 12명의 지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콘월의 그 작은 공간에서 실제로 어떤 것이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설리번 보좌관은 "현재로선 일정이 잡힌 것이 없다"고 했다.
이같은 가능성이 현실화하면 2017년 9월 이후 3년 9개월 만의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이 이뤄지게 된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회원국인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을 비롯해 한국,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 정상도 초청됐다.
그동안 G7 기간 중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돼왔다. 한미 양자회담이 이뤄질 가능성과 함께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위해 한국, 일본과의 연대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3자 접촉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점쳐졌다.
최근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G7 정상회의에서 미국 주도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다만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 정부가 역사 문제를 놓고 실효성 있는 타개책을 제시하지 않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대화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 기간 중 미일 정상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높다. 최근 지지통신은 G7 기간 중 미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며, G7 정상회의에서 주요 의제가 될 중국에 대한 대응과 북한 문제를 협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당시 3자 회담을 위해 미국이 스가 총리를 합류시키려 했지만 한국 측 반대로 무산됐다고 교도통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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