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민 1.98명당 1대, 경북도민 1.75명당 자동차 1대 보유

국토부 집계, 전국 평균 2.07명당 1대 보다 많아…대구 전기차 증가율 28%로 주춤

자동차 등록대수 현황. 국토부 제공.
자동차 등록대수 현황. 국토부 제공.

대구시민 1.98명당 1대, 경북도민 1.75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전기차 증가율이 주춤해 '전기차 선도도시'를 향해 달리던 길목에 빨간 불이 켜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가 2천491만1천대로 집계돼 2020년 말(2천436만6천대)보다 2.2%(55만대)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인구 2.07명당 1대를 보유한 셈이다. 국가별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미국 1.1명, 일본 1.6명, 독일 1.6명, 스웨덴 1.8명, 중국 5.1명이다.

대구는 121만1천95대로 전년 보다 8천1대(-0.7%) 줄었다. 등록대수가 감소한 곳은 인천(1천37대·-0.1%)과 대구 두 곳 뿐이다. 자동차 리스업체인 벤츠파이낸셜코리아가 지부를 철수한 여파 등으로 풀이된다. 경북은 149만9천200대로 전년에 견줘 1.6%인 2만3천811대 늘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보다 11% 감소했지만, 전기차 신규 등록은 2배 넘게 증가하며 10만대를 기록했다. 다만, 대구의 전기차 증가세는 주춤했다. 대구는 1만6천185대로 28.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구는 지방 5개 광역시 중 전기차 등록대수가 1위지만, 증가폭은 가장 적어 전기차 선도도시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경북은 1만1천240대로 59.4% 뛰었다.

전국적으로 전기차는 전년 대비 71.5% 증가한 누적 23만1천대로 2018년 말과 비교해 4.2배 급증했다. 지난해 전기차 신규등록은 약10만대로 노르웨이와 함께 2021년 전기차 10만대 이상 신규 등록한 국가가 됐다.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은 2020년에 이 자리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기·서울·제주도에 전기차(9만3천300여대)가 다수 등록(40.3%)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년 대비 전기차 보조금과 배정대수가 많은 인천이 가장 높은 139% 증가했고, 그 뒤를 부산(131%), 전북(122%)이 이었다.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2014년 말 0.7%에서 2020년 말 3.4%, 지난해 말 4.7%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 중 수소차는 전년 대비 77.9% 증가한 누적 1만9천대, 하이브리드차는 34.7% 증가한 총 90만8천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보다 9.0% 감소한 총 174만3천대다. 국산차가 11.1% 줄어든 142만9천대였고, 수입차는 1.9% 증가한 31만4천대를 기록했다.

휘발유차는 전년 대비 3.1%(349천대) 증가한 반면 경유차는 증가를 멈추고 지난해 처음으로 1.2%(120천대) 감소를 나타냈다. 또 중고차 매매거래 건수는 3천872천건으로 전년 보다 0.1% (약2천건) 감소했다.

김은정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하는 가운데에도 친환경차 시장의 신모델 증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보급은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상대적으로 경유자동차는 총 등록대수가 증가세를 멈추고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