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3월 입주 물량 5천가구…수도권보다도 많다

직방 조사…전국 17,081가구 중 65%가 지방 물량
물량 증가세 내년까지 이어질 듯…인구 감소세 영향 공급과잉 우려

이달 대구에서만 5천여 가구가 입주하는 등 지방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채정민 기자
이달 대구에서만 5천여 가구가 입주하는 등 지방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채정민 기자

봄 이사철인 3월에는 지방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을 전망이다. 특히 대구에서 5천여 가구가 입주하는 등 가장 많은 물량이 풀린다.

㈜직방(대표 안성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모두 1만7천81가구. 이 가운데 전체 물량의 65%인 1만1천37가구가 지방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이 정도 물량은 전월 지방 입주 물량 대비 64% 수준. 전년과 비교할 때는 27% 정도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것이다.

3월 도시별 입주 물량. 직방 제공
3월 도시별 입주 물량. 직방 제공

특히 대구 입주 물량이 눈에 띈다. 대구에서 올해 입주하는 물량은 1만9천398가구. 이 중에서 3월 입주 물량이 4천912가구에 이른다. 서울(2천399가구), 경기(3천375가구), 인천(270가구) 등 수도권의 3월 입주 물량과 비교할 때도 많은 것이다. 지방에선 대구 외에 경남(1천859가구), 강원(1천175가구), 충남(1천67가구) 등의 입주 물량이 많은 편이다.

3월 전국적으로는 모두 27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구에 7개 단지가 입주하고 충북과 전남, 경남에 2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선 서울 4개, 경기 6개, 인천 1개 등 모두 11개 단지가 입주한다.

직방이 집계한 대로라면 올해 지방 입주 물량은 전년보다 20% 많은 11만7천573가구. 대구와 부산, 광주, 대전 등에서 입주가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그 가운데 대구와 부산 경우 최근 2~3년 내 진행됐던 신규 분양, 정비 사업 추진 사업장에서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돼 물량 증가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거라는 게 직방 측 분석이다.

직방이 대구와 부산의 연도별 입주 물량 추이(임대단지와 연립 제외, 30가구 이상 아파트만 포함)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9, 2020년에는 부산의 입주 물량이 대구보다 많았으나 지난해는 대구가 좀 더 많았다. 특히 2023년에는 대구의 입주 물량이 3만2천819가구로 부산(2만65가구)보다 1만 가구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부산은 내년부터 증가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대구는 역대 최대 입주 물량인 3만2천81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물량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인구 유출 등 인구 감소세가 가파르다는 과제 또한 안고 있어 당분간 일대 주택 시장 가격과 주택 공급 해소 등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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