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크라 "러, 대량살상무기 '진공폭탄' 사용…국제법 위반"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 바실키프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한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나흘째인 이날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해 육해공군을 총동원해 집중적 공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 바실키프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한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나흘째인 이날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해 육해공군을 총동원해 집중적 공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량살상무기로 통하는 '진공폭탄'을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보고를 마친 뒤 "러시아군이 오늘 진공폭탄을 사용했는데 이는 실제로 제네바 협약에 의해 금지돼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마르카로바 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하려는 파괴는 크다"라고 했다. 또 "지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처럼 행동하는 러시아가 본질적으로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고 있다고 본다"라며 "오늘 그들은 다시금 주거지역뿐만 아니라 고아원과 학교, 유치원을 쐈다"라고 했다.

이어↓ "끔찍하다"라며 "그들(러시아)은 값을 치러야 한다. 그들은 고립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리는 누구에게도 우리를 위해 싸워달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문명 세계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모든 지원, 그리고 제재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취지로 "우리에게는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라고도 했다.

진공폭탄은 산소를 빨아들여 강력한 초고온 폭발을 일으킴으로써 사람의 내부기관에 손상을 준다. 무차별적이고 파괴력이 강력해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로 인식된다.

앞서 외신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진공폭탄같은 열기압 무기를 쓴 가능성을 서방 군사정보당국이 우려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예상보다 거세 진군이 더뎌지면서 침공 닷새째인 이날까지도 주요 도시를 점령하지 못한 채 고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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