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5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 가상자산 실거래 이용자 558만명 중 30, 40대가 절반 이상이었다.
금융위원회 산하인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 조사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처음 진행된 것. 작년 하반기 29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됐고 이 가운데 영업 초기 단계인 기타업자 5개사는 유의미한 통계가 나오지 않아 결과 발표에서 제외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 가치는 총 55조2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원화마켓 시장은 53조3천억원원(96%), 코인마켓 시장은 1조9천억원(4%)이었다. 원화마켓은 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고 원화로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상자산 매수·매도에 대한 평균 수수료율은 0.17%. 한국거래소의 주식 매매 수수료율(0.0027%)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3분기 전체 거래업자 영업이익(3조3천700억원)의 99.3%가 원화마켓에서 나왔다. 코인마켓은 0.7% 비중이었다.
국내에 유통되는 가상자산 종류는 모두 623종(사업자 간 중복 제외). 이 가운데 특정 사업자에서만 거래가 지원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이 65%(403종)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비중이 작았다.
가상자산 사업자를 이용하는 이들 중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는 558만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를 비교하면 3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7%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이 20대(23%)였다. .
이용자 중 313만명(56%)은 100만원 이하(작년 말 기준)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1천만원 이상 보유한 이용자는 전체의 15% 수준인 82만명 정도였다.
FIU는 "가상자산은 자금세탁 위험성이 매우 높다. 자금세탁방지(AML) 인력 비중이 8% 수준으로 낮아 사업자들이 추가로 전담 인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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