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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 가능했는데 이준석 때문에 신승?…선거 이기고도 '흔들린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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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쟁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헌정 사상 가장 적은 득표율 차로 이기면서 일각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나온다. 이 대표가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공략에 집중한 나머지 20대 여성의 민주당 결집을 불러왔다거나 '세대포위론'이라는 허상을 쫓느라 정권교체 열망에 비해 민심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이 대표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시착한 여객기 사진과 함께 "'왜 라구아디아로 바로 회항해서 착륙 시도하지 않았습니까' '시도했으면 됐을 겁니다' '시뮬레이터로 테스트했습니다' 보통 조종석에 앉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가 올린 사진은 2009년 미국 뉴욕에서 있었던 US에어웨이즈 불시착 사고로, 해당 여객기는 새와 부딪혀 비행기 엔진이 망가졌지만 조종사가 기체를 강에 착륙시켜 승객 150명 전원을 구했다. 이 때문에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조종사들은 사고 후 조사 과정과 공청회에서 왜 공항으로 회항하지 않았는지를 놓고 책임론에 시달렸다.

이에 이 대표가 자신의 선거 전략이 옳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대선 개표 이후 이 대표가 '젠더 갈라치기' 전략을 구사해 2030세대 여성 표심이 떠나가 선거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당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를 겨냥해 "2030세대, 이대남·이대녀를 갈라치는 행태는 정치권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사실 (윤 당선인이)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걸 간신히 이겼다"며 "대선이 이틀이나 하루만 길었어도 질 수도 있었다"고 했다.

여기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젠더 문제에 대한 접근법에 패착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론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 어쨌든 20대 특히 30대 초반 여성들에게 좀 더 소프트하게 접근하는 노력은 부족하지 않았는가 싶다"고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는 "이대남·이대녀 갈라치기, 분탕질만 했다", "젠더 갈라치기로 지지율 대폭 떨어트렸다" 등 이 대표를 향한 비판 글도 잇따랐다.

이 같은 지적은 9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윤 당선인의 20대 예상 득표율은 45.5%였는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47.8%)에게 오히려 뒤지는 걸로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애초 이대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20대에서 이재명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겠다는 기대와 반대 결과가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2030 여성이 선거 막판 이 후보 쪽으로 급격하게 몰려 이대남의 윤 당선인 지지를 상쇄한 것.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 40~50대 중장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 대결 구도가 이전처럼 유지됐고, 2030세대에서 승리가 아닌 박빙 열세가 만들어져 이 대표의 세대포위론이 사실상 무력화된 양상이 연출됐다.

이와 관련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대구 달성군)는 "원래부터 20·30대는 전부 우리 당을 외면하는 상황이었던 걸 기억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20대와 30대에서 상당한 표를 가지고 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당의 전반적 노력과 함께 이 대표의 젊은 층 득표력이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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