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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김정숙 옷값 논란’에 "개사료도 직접 산다…특활비 사적 결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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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값 의혹에 "놀라운 발상…남 옷장 궁금하다고 그냥 열어봐도 되나"
국민의힘 의원들 특활비 공개 요구엔 "국회도 공개 안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구매에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관저에서 키우는 개 사룟값도 직접 부담한다"며 "(옷을 특활비로 샀다는 의혹) 그 자체가 놀라운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의 어떤 비용으로도 옷값이라든지 사적 비용을 결제한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해외 순방 등 주요 행사에 착용했던 의상은 특활비가 아닌 사비로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탁 비서관은 "영부인 의상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논란이 된 특활비에도 당연히 그런(의상 구입) 항목은 없다"며 "김 여사의 의상 구입에 쓰인 특활비는 한 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네티즌이 '김 여사의 의상을 전부 사비로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는 "문제의 핵심이 특활비 활용 여부라면 그런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이 개인 돈으로 사 입은 옷인데 대통령 부인이라는 위치 때문에 계속 해명해야 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김 여사가 명품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의 브로치를 한게 아니냐는 의혹에는 "꼬리가 다르지 않나"라며 해명했다. 해당 브로치에 가품 논란이 인데에는 한국의 모 디자이너가 개인적으로 작업한 결과물이라며 "그 디자이너에게 상당히 모욕적인 발언"이라 했다.

한 청취자가 '사비로 옷을 산 내역을 공개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오자 그를 향해 "(해당 시청자의) 옷장이 궁금하다고 제가 그냥 열어봐도 되는 건가요"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국민의힘 등이 특활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한 데 대해서는 "국회조차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요구가 많으니 다 공개합시다' 하면 국회도 공개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탁 비서관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여사님의 브로치'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허락 없이 남의 옷장을 열면 안 된다. 이게 상식이고 도덕이다. 여사님의 옷장 안에는 여사님의 옷만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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