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25%의 낮은 볼 점유율에도 끈질긴 수비력과 외인 공격수 제카의 골 결정력을 앞세워 '난적' 우라와 레즈(일본)를 잡았다. 지난 경기의 부진을 털어내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선두에 올랐다.
대구는 21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F조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카, 안용우, 정치인이 공격수로 나섰고, 중원에는 케이타, 라마스, 이진용, 황재원이 배치됐다. 김진혁, 정태욱, 조진우가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오승훈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전에는 치열한 중원 싸움이 벌어졌다. 대구는 전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쳐 상대를 위협했다. 라마스와 정치인의 슈팅이 잇달아 골문을 벗어났다. 우라와는 정교한 패스 플레이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가져가는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대구의 촘촘한 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후반전에도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정치인이 센터라인에서 출발한 로빙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8분 우라와의 골네트가 출렁였다. 제카가 상대 왼쪽 측면에서 케이타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이후 대구는 수비 조직력과 압박을 통해 우라와의 거센 반격을 잠재웠다. 후반 막판에는 우라와가 잇단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과 골대에 막혔다.
이날 경기의 볼 점유율은 대구가 25대 75로 크게 뒤처졌으나, 슈팅 9대 8, 유효슈팅 2대 2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우라와와 비슷하거나 근소하게 앞서는 등 효율적인 축구를 펼쳤다.
이번 승리로 F조 1위에 등극한 대구는 지난 2차전에서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전 패배(0-3)를 씻어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구는 24일 오후 8시 태국 부리람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CL 4차전에서 우라와와 다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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