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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술파티=파티게이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쫓겨날 위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연합뉴스

'파티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생애 최대 정치적 고비에 처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영국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이날 저녁 보리스 존슨 총리의 신임을 묻는 표결에 나선다.

보수당은 존슨 총리가 소속된 현 영국 집권당이다.

▶이날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존슨 총리를 쫓아낼 수 있는 불신임 투표 요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보수당 하원의원의 15% 이상인 54명 이상이 불신임 투표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면 투표가 성사된다.

규정에 따라 존슨 총리 불신임 투표는 이날 오후 6~8시쯤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2020년 11월 13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에서 열린 공보국장 송별파티에 참석해서 술잔을 들어 올리는 모습. 영국 내각부 공직자 윤리 담당 고위 공무원 수 그레이는 지난 5월 25일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봉쇄 기간 총리실 등에서 파티를 벌였다는 이른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2020년 11월 13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에서 열린 공보국장 송별파티에 참석해서 술잔을 들어 올리는 모습. 영국 내각부 공직자 윤리 담당 고위 공무원 수 그레이는 지난 5월 25일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봉쇄 기간 총리실 등에서 파티를 벌였다는 이른바 '파티 게이트'에 관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영국 정부 보고서 제공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파티게이트는 존슨 총리를 비롯한 영국 내각 관료들과 보수당 관련 인사들이 2020, 2021년 총리실 등 런던 일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수차례 모임을 가진 게 폭로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앞서 존슨 총리는 모임을 업무의 일환으로 봤다거나 긴 시간 머무르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존슨 총리가 술잔을 들고 업무라기보다는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의 자료가 공개되며 해명은 변명이 돼 오히려 역풍을 만들었다. 정부를 믿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온 영국 일반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파티게이트는 올해 5월 5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이 참패한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어 한달후쯤인 오늘 결국 보수당이 존슨 총리를 쫓아내며 정치적 책임을 표명할 수 있는 후속 대책을 마련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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