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선홍호 8강 올려놓은 대구FC 고재현…물오른 득점력 기대

올 시즌 빠른 속도로 성장, 팀내 최다 득점자 등극

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중앙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고재현이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한국은 이날 조별리그 2승 1무의 성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중앙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고재현이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한국은 이날 조별리그 2승 1무의 성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대구FC의 최다 득점자 고재현이 우즈베키스탄에서 득점포를 터트렸다.

고재현은 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태국과 경기에서 전반 35분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을 1대0 승리로 이끌었다.

조영욱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한 고재현은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 위치를 확인한 뒤 슈팅을 때려 태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들어 고재현이 터뜨린 첫 골이다. 이 골 덕에 황선홍호는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 들어 고재현은 K리그1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대구FC 팀내 득점 1위는 세징야(5골)가 아닌 6골을 기록 중인 고재현이다. 리그 전체 득점 순위에서도 아마노, 엄원상(이상 울산)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있다.

고재현은 데뷔 시즌인 2018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대구에서 한 골도 못 넣었던 선수다. 이후 K리그2(2부 리그) 서울 이랜드에 임대돼 두 시즌 동안 2골씩, 총 4골을 넣었을 뿐이다. 올 시즌 고재현의 득점력에 불이 붙은 것이다.

고재현의 발끝은 정확하고 효율적이다. 슈팅(10개) 대비 득점 비율이 40%나 된다.

리그 득점이 더 많은 무고사(22%·인천), 조규성(20%·김천), 주민규(21%·제주), 레오나르도(27%·울산)보다 월등하게 높은 슈팅 대비 득점 비율이다. 대구FC 팬들이 고재현을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이탈리아 골잡이 필리포 인자기에 빗대 '고자기'라고 부르는 이유다.

경기 후 고재현은 중계 인터뷰를 통해 "쉬운 경기가 없다. 매 경기 결승이라는 마음을 갖고 준비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로 8강에 올라 기분이 좋다"며 "남은 경기를 위해 더 잘 준비해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한국은 12일 오후 10시에 D조 2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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