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욕증시, 금리인상·경기침체 가능성에 급락…다우 3만 붕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장내 스크린에 나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장내 스크린에 나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급락하며 3대 주가지수가 모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의 여파로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주요 지지선인 3만선 아래로 떨어졌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1.46포인트(2.42%) 하락한 29,927.0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3.22포인트(3.25%) 밀린 3,666.77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53.06포인트(4.08%) 떨어진 10,646.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연준은 0.75%포인트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드러냈다.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은 1994년 만에 처음이다.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 해소와 연준의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에 전날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계속되는 금리인상 전망과 이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에 시장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7월 회의에서도 0.50%포인트나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미국의 경제 지표는 주택시장이 둔화하고 제조업 경기가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5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은 1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도 위축세로 돌아섰다.

주간 실업지표는 전주 보다 하락했으나 전주의 1월 이후 최고치 수준에서 크게 줄지 않았으며 시장의 예상보다 많았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소식에다 이미 경제 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항공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이 8% 이상 하락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이 6% 하락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도 7% 이상 하락했다.

팬데믹 이후 여름 여행 수요가 늘어난 만큼 공급이 따라주지 않는 데다 항공료가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대형 기술주들도 하락했다.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의 주가가 모두 3%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의 주가는 8% 이상 떨어졌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관련주가 5% 이상 떨어졌고, 임의소비재와 기술 관련주가 4% 이상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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