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시모음] 갤러리CNK, 박종규 개인전 외

박종규, 누스피어 noosphere 02, acrylic on wood, 2022.
박종규, 누스피어 noosphere 02, acrylic on wood, 2022.

◆갤러리CNK, 박종규 개인전

갤러리CNK(대구 중구 이천로 206)에서 박종규 작가의 개인전 '누스피어(Noosphere)'가 열리고 있다.

누스피어는 프랑스 신학자 피에르 테야르 드 샤르댕이 처음 사용한 말로, 인간의 정신과 과학적 지식이 결합했을 때 인간이 사는 지층은 더 나은 곳을 향해 새로운 경지로 도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 작가는 예술이 처음 현실을 재현하거나 모방하는 데서 시작해, 단계를 거치며 컴퓨터, 기술, 신학 등 궁극적 이성과 만나 새로운 영역, 즉 누스피어를 만든다고 본다. 그가 선보이는 누스피어 연작은 사각 프레임을 탈피해, 왜곡되고 변형된 캔버스에 표현된다. 인간의 상상, 환영의 시각이 아닌 카메라의 눈으로 본 각도다.

박 작가는 대구에서 태어나 계명대 미대를 졸업하고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복합매체를 전공했다. 2017년 아트바젤 홍콩에 참여해 세계 최고 미술거래 플랫폼 아트시(artsy)의 베스트부스에 선정된 바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파리국립미술학교 등에 소장돼 있다. 전시는 7월 16일까지. 053-424-0606.

Van Ray, Start Risking, 2022, 60x85cm, Synthetic resin paint on enamel sign.
Van Ray, Start Risking, 2022, 60x85cm, Synthetic resin paint on enamel sign.

◆갤러리 전, 반 레이 초대전

갤러리 전이 개관 18주년을 맞이해 독일에서 가장 사랑 받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반 레이(Van Ray)의 초대전 'Only time is Ours'를 열고 있다.

반 레이는 스트리트 아트에 팝 아트의 모티브와 이미지, 창의적 요소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녹슨 보드, 나무판, 자판기 등 빈티지 재료에 스텐실, 에어로졸 페인트, 아크릴, 콜라주 등의 기법으로 작품을 만든다.

그는 사회, 정치적 이슈를 다루는 뛰어난 능력으로 현대사회에 대한 자신만의 비판적인 관점을 재치있게 표현한다. 예술적 감각으로 그려낸 풍자적, 사회비판적 작품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위트 있게 전달한다.

이번 전시는 그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병화 갤러리 전 대표는 "개관 이후 18년간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분의 관심으로 200여 회가 넘는 전시를 열었다. 예술 감상의 문턱을 낮추고 친근한 갤러리로 자리매김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반 레이의 한국 첫 개인전을 통해 그의 작품 속에 녹아있는 특별한 메시지를 음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30일까지. 053-791-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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