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층의 제2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이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청년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29세 이하 청년층이 받은 가계대출은 95조2천127억원으로 전년(84조3천251억원)과 비교해 12.9% 늘어났다.
29세 이하 청년층의 대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만 30세 이상 집단의 가계대출이 1천755조6천430억원에서 1천867조1천256억원으로 6.3%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이상 수치이다.
아울러 29세 이하 청년층의 제2금융권 대출 총액은 지난해 말 26조5천587억원으로 전년 말(22조6천74억원) 대비 17.5%포인트 증가했다.

또 개인회생 신청자 중 청년층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회생 신청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자(3만4천541명) 가운데 20대(5천241명) 비중은 15.2%였다.
개인회생 신청자 중 20대의 비중도 2019년 11.1%에서 2020년 12.8%, 2021년 14.7%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청년층의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증가한 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저금리, 주식투자 열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청년층의 개인회생을 두고는 생활고로 인한 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소득이 적고 금융거래 이력이 적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가 서울회생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 청년 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처음 빚을 지게 된 이유는 '생계비 마련 목적'이 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진 의원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들이 과도한 빚 부담을 떠안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청년을 위한 공적 채무 조정 활성화, 금융 상담 지원 확대 등 청년 금융정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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