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에서 논술 전형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부합한다면 대학 진학의 황금 열쇠가 될 수도 있는 전형이다.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선 모집 인원의 4%를 논술 전형으로 선발한다. 홍익대(세종)가 논술 전형을 신설하고 수원대에서는 국가보훈대상자, 군 부사관, 경찰, 소방직 공무원 자녀, 다문화,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고운사회통합 전형을 논술 전형에 추가했지만, 대부분 대학이 논술 전형 규모를 축소하면서 전체 선발 인원은 감소했다.
지난해 701명을 논술전형에서 선발하던 중앙대는 올해 정시모집 인원을 500명 가량 확대하면서 논술전형 선발 인원을 487명으로 크게 줄였다. 동국대(서울), 부산대, 세종대 등도 30명 이상 선발 인원을 축소하는 등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다.
논술 전형의 선발 인원이 감소하면서 학생부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상위권 수험생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논술 전형의 선발 인원은 줄고 있지만 논술 반영 비율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대부분 대학의 논술 전형에서는 논술을 70% 이상 반영하고 있는데, 2023학년도에 논술 반영 비율을 확대한 대학이 많다.
논술 반영 비율을 60%로 유지하던 성균관대는 올해는 학생부 반영을 폐지하고 연세대(서울), 건국대(서울)와 같이 논술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다만, 건국대(서울)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이를 통과해야만 최종 합격이 가능하다. 연세대(서울) 논술 전형은 동점자 발생 시에만 학생부 교과 성적을 활용하고 수능 최저기준도 적용하지 않아 논술 우수자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이다.
한양대(서울)와 숙명여대도 논술 반영 비율을 각각 80%→90%, 70%→90%로 논술 비율을 크게 늘렸다. 중앙대는 코로나19로 비교과 활동이 어려워지자 봉사활동을 만점 처리해왔으나 올해는 봉사활동 반영을 폐지하고 논술 반영을 60%에서 70%로 변경했다. 한국외대 역시 출결, 봉사를 폐지하고 학생부 교과 반영을 27%에서 30%로 확대하였다. 서울여대도 논술 비중을 70%에서 80%로 늘려 올해는 논술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이번 논술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한 대학들이 눈에 띈다. 이화여대는 자연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로 완화했으며, 세종대도 인문은 2개 영역 합 4 이내에서 5 이내로, 자연은 2개 영역 합 5 이내에서 6 이내로 하향 조정해 지원 가능권이 넓어졌다.
한편, 지난해 자연계열 논술 과목에서 과학을 폐지한 경희대에 이어 올해는 성균관대와 건국대가 자연계열에서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학 과목만을 출제한다. 경희대, 이화여대 등은 수리논술에 기하를 포함해 출제하므로 수능에서 기하를 선택하지 않는 수험생들도 논술 대비를 위해서 학과 공부에 충실해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시모집 논술고사는 수능이 시행된 주와 그 다음 주 주말에 몰려있어 일정이 중복된다"며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원 희망 대학의 논술 일정을 잘 체크해야 한다. 학과나 단과대학별로도 논술 시간이 다르므로 세부 시간까지 고려해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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