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2경기 연속 무승…대구FC 11위로 추락 '강등 위기'

포항에 1대4로 대패…득점력 실종에 ‘부실 수비’까지 재발
전반에만 포항에 3골 내줘…또다시 수비 문제 노출

3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3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대구 제카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도저히 희망을 찾아볼 수 없는 경기였다. 포항과 맞선 프로축구 대구FC는 올 시즌 보여줬던 모든 단점을 노출하며 침몰했다. 12경기 연속 무승에 순위마저 11위로 추락한 대구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운다.

대구는 3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1대4로 졌다. 포항은 전반전에만 3개의 득점을 성공시키며 상대적으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12분 포항 신진호의 날카로운 프리킥에 이른 선제골을 내준 대구는 부상에서 막 복귀한 세징야를 투입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역습과 세트피스 상황에선 이따금 좋은 기회가 나왔지만,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15분 제카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페냐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강현무 골키퍼의 품으로 향했다. 34분엔 제카의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문을 때리고 말았다.

공격에 무게 중심을 뒀기 때문일까. 한동안 개선된 것처럼 보였던 수비 문제마저 재발했다.

신진호의 프리킥 득점과 24분 정재희의 기습적인 중거리 골은 수비가 어찌할 여지가 없었다고 쳐도, 이후의 실점 상황에는 명백한 수비 실책이 있었다.

42분 하프라인에서 날아온 로빙패스를 받은 임상협이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한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집중력을 잃고 상대에게 수비 뒷공간을 그대로 허용하는 대구의 실점 패턴이 다시 등장하는 장면이었다.

대구는 68분 임상협의 자책골로 4경기 만에 첫 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임상협에게 다시 실점을 허용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이 경기에서 대구의 유효슈팅 수는 4대5로 포항과 비등했지만, 골 결정력 부재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직후 최원권 대구FC 감독대행은 "준비를 나름대로 잘했는데 초반에 실점하면서 경기를 끌려갔다. 포항의 결정력이 뛰어났다"며 "이를 준비하지 못한 나와 선수들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는 같은 날 전북과 무승부를 기록한 김천에 밀려 11위(승점 28점)로 떨어졌다. 두 팀의 승점은 같지만 김천이 다득점에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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