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009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천370원을 넘겼다. 지난주 1천350원과 1천360원을 차례로 돌파한 환율은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새롭게 고점을 돌파했다.
5일 오전 11시 13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천370.1원까지 올랐다. 오전 한때 환율은 1,371.9원까지 뛰었다. 환율이 1천37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1일 1천392원을 기록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달 31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위안화 약세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당 6.92원대까지 올랐다. 한국 경제는 중국 의존도가 커 원화는 위안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조이고 있는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환시장 수급을 모니터링하고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환율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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