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혐의로 붙잡혔다가 경찰서에서 도망친 20대 남성 피의자가 자동차를 얻어타고 타지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전남경찰청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1분쯤 여수경찰서 주차장에서 달아난 A(21)씨는 약 4시간 뒤 시 외곽에서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여수를 벗어났다.
청소년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A씨는 수차례 소환 조사 통보에 응하지 않다가 전날 경기 시흥에서 체포돼 여수경찰서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도망쳤다.
A씨는 여수경찰서 주차장에 도착해 호송 차량에서 내리는 동안 경찰 2명이 장비를 챙기며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에서 손을 빼내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양손이 아닌 한 손에만 수갑을 차고 있었고, 다소 헐겁게 채워진 수갑을 손에서 빼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씨는 키 176㎝ 가량으로, 도주 당시 흰색 반팔 티셔츠와 회색 반바지, 흰색 운동화 차림이었다.
A씨는 경찰서를 빠져나온 뒤 약 4분 만에 500m가량 떨어진 도심에서 달리던 이륜차를 멈춰 세워 얻어타기도 했다.
이륜차 운전자는 "헐레벌떡 뛰어오는 사람이 급하게 도움을 요청하길래 범죄 피해자인 줄 알고 태워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륜차 운전자와 A씨가 일면식이 없던 사이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자동차 운전자와 A씨의 관계, 도주범을 태워준 사실의 인지 여부, 행선지 등을 파악하며, 기동대 등을 동원해 21시간째 추적 중이다.
앞서 지난 7월에도 광주의 한 파출소에서 피의자가 도주하고, 여수의 한 파출소에서는 괴한이 화살총을 쏘고 달아났지만 경찰이 부실하게 대응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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