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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공칠과삼(功七過三)의 관찰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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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섭 목사(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송기섭 목사
송기섭 목사

한 여직원이 등유가 든 램프를 옮기다가 염색 테이블 위에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다. 램프가 깨지고 램프 안의 등유가 쏟아져 나왔다.

당연히 염색 테이블에 올려둔 작업물들은 단숨에 엉망이 되었고, 바쁜 와중에 작업이 중단되자 공장 직원들은 투덜거리며 화를 냈다.

그런데 당시 공장의 대표였던 '장 밥티스트 졸리'는 조금 달랐다. 화를 내기 전에 먼저 그 상황을 '관찰'한 것이다.

염색 공장의 작업대를 덮고 있는 테이블보는 계속되는 작업으로 여러 가지 염색약에 얼룩져 있는 상태였는데, 여직원이 등유를 쏟아버린 부분만 얼룩이 깨끗이 지워져 있는 것이었다.

여직원의 실수로 불평 속에 끝나버릴 상황이었지만, 한 남자의 면밀한 관찰과 아이디어로 세탁 산업의 한 축이 된 '드라이클리닝'이 발명되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눈앞의 사람이나 사물을 볼 때 현미경 시각과 망원경 시각을 사용한다. 현미경 시각은 작은 것을 확대 해석해서 크게 의미 부여하는 것이고, 망원경 시각은 큰 것을 축소 해석해서 작게 의미 부여하는 것이다.

인간은 특히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것에 대해 이러한 태도를 갖게 된다. 남의 잘못에 대해선 확대 해석하고 나의 잘못에 대해선 축소 해석하는 식으로. 더 나아가 내로남불 식으로.

사상, 정당, 지방색 등 우리는 예전보다 더한 편견과 갈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세대 간의 시각과 사고의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개인이기주의적인 사고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우리는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

중국에서 문화혁명을 이룬 모택동 사망 후, 문화혁명의 최대 피해자로 고통 받다 정권을 잡게 된 등소평은 모택동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공칠과삼(功七過三)'이라는 말로 답했다. 공로가 70이고 과오가 30이라는 말이다. 공로는 공로대로 볼 줄 알고, 과오는 과오대로 볼 줄 아는 시각이다. 이렇게 나눠서 볼 줄 아는 관찰시각이 필요하다.

신명기 17장 11절 "곧 그들이 네게 가르치는 율법의 뜻대로 그들이 네게 말하는 판결대로 행할 것이요 그들이 네게 보이는 판결을 어겨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 것이니라"

율법의 뜻대로 판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뜻대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칠 때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가.

빌립보서 2장 4절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각각 자기의 일과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볼 줄 알고, 판단할 줄 알아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도록 깊이 관찰하며 생각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한다.

나는 지금 말이나 행동에 있어서 예수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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