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감·당도 최강' 감홍 쏟아지는 문경사과축제…최고의 홍보 연출한 신현국 문경시장

사과의 황제 감홍사과 맛보면서 문경새재 단풍 즐겨
10월15~30일 문경새재도립공원서…이찬원·태진아 등 출연

2019년 문경사과 축제에서 관광객들이 감홍사과를 구입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2019년 문경사과축제에서 관광객들이 감홍사과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고도현 기자

"평소 사과 안 드시는 분들도 문경에서 생산되는 검붉은 감홍(甘紅)이란 사과를 맛보면 사과를 드시게 되더라고요. 문경사과가 전국 최고의 맛있는 사과라고 자부하는데는 식감과 당도 최강인 감홍 때문이지요."

지난달 22일 신현국 경북 문경시장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대 KT 위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한 뒤 감홍사과를 소개한 말이다.

이날 신 시장의 깜짝 시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품질과 당도를 자랑하는 감홍 등 문경사과의 우수성과 10월 15일부터 열리는 '2022 문경사과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 시작전 전광판에 문경사과홍보 영상이 소개되고 신 시장이 마운드에서 뿌린 시구는 7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묵직하게 스트라이크 존으로 빨려 들어갔다.

순간 중계진에선 "와~ 대단하네요 제구력까지…"라는 감탄과 '문경사과 이야기'가 쏟아졌고, 관중석에선 3천여 개의 사과를 손에 쥔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야구장을 가득 메웠다.

신현국 문경시장이 지난달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대 KT 위즈의 경기를 문경사과홍보의 날로 정하고 시구자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오는 15일 문경사과 축제 개막

문경사과의 황제 '감홍'이 쏟아지는 '2022문경사과축제'가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16일간 국민관광지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펼쳐진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비대면 축제로 진행됐는데 3년 만에 대면축제로 열리게 된 것이다.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라는 주제로 전시 및 판매 행사, 다양한 공연이 알차게 진행된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문경새재의 가을. 문경시 제공

축제기간 동안 문경새재옛길박물관 앞에는 사과 농가들의 판매부스 19개소가 마련돼 당도측정을 통과한 감홍과 함께 양광, 시나노골드를 판매한다.

감홍은 부사보다 높은 당도 17~24브릭스를 자랑한다. 감홍의 올해 당도 절정시기와 단풍 절정도 15일쯤부터다. 감홍사과를 맛보면서 덤으로 아름다운 문경새재 단풍 경치까지 즐길 수 있다.

지난 2일 상주소울푸드페스티벌에서 열창하고 있는 인기가수 이찬원. 오는 15일 오후 2시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개막하는 문경사과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을 갖는다. 상주시 제공

◆또 하나의 덤 인기가수 총출동

15일 오후 2시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 마련된 개막식에 인기가수 이찬원, 홍자, 주미가 함께 출격하고 ▷다음 날인 16일 오후 2시에는 태진아, 주미, 임혁 ▷25일 오후 3시 현숙, 서지오, 문연주 ▷30일 오후 2시 주미, 남일해가 공연을 갖는다.

특히 이찬원이 등장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동행해 객석을 로즈골드 빛으로 물들이는 팬클럽 '찬스' 등도 지난 2일 상주공연처럼 대거 참석이 예상된다.

◆감홍은 어떤 사과?

감홍의 품질 향상과 재배 면적 증가는 신 시장 재임중인 2009년 '사과연구소'를 건립, 본격 기술개발을 한 것이 주효했다.

그 결과 전국 여섯 번째 사과 주산지인 문경에서 감홍만큼은 전국 1위다. 감홍 수확철인 가을이 되면 타 품종보다 비싼데도 감홍을 확보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사전예약 열기가 뜨겁다.

당도측정기에서 당도 24.7브릭스까지 나타나는 문경 감홍사과. 문경감홍사과재배연구회 제공

당도가 매우 높은 감홍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저장성이 낮고 문경만큼 맛이 나지 않아 거의 생산을 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사과연구소와 '문경감홍사과재배연구회(회장 박성오)'의 노력 결과 저장기간도 50일 이상 가능해졌다.

문경사과축제와 생산 농가들의 인터넷 택배 판매에서만 완판이 이뤄져 수도권과 대형마트 등에는 판매할 문경 감홍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