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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장 "전력 도매가격 사상 최고…적자 안 낼 방법 없어"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1일 오후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1일 오후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전력 도매시장에서 1kWh당 전기요금 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11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및 산하 발전사들에 대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위의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오늘 전력시장 도매가격(SMP)이 kWh당 270원을 넘겨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 SMP가 70원대인데 4배 정도의 가격에 전력을 구입한다는 뜻"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적자를 안 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저전원 중 원전과 석탄 이용률과 발전 비중이 떨어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고 요금 조정이 지연된 것도 맞다"며 "여러 요인들이 다 묶여서 현재의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정부와 협의해서 이런 상황들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날 한전의 대규모 적자를 지적하는 의원들의 지적에 "공감한다. 오늘 사상 최고 SMP를 기록했다"며 거듭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이날 1kWh당 전기요금은 최고 269.98원까지 올랐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지난달 평균 요금(232.82원)보다 높은 것이자, 작년 요금 60∼80원의 3∼4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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