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대가 학교 및 교육시설에 출동해 이송한 10명 중 7명은 골든타임인 5분을 넘겨 이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5분 동안의 응급 처치가 생사를 가르기 때문에 응급 상황 발생 시 초기 5분은 '골든타임'으로 불린다. 특히 심정지 환자는 3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생률이 75%나 되지만 5분이 지나면 25%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구급대 학교·교육시설 도착 소요시간'에 따르면, 올해 1~8월말까지 119구급대의 학교·교육시설 이송자는 모두 1만4천809명이다. 이 가운데 70.8%(1만485명)가 출동 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5분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역시 구급대는 학교·교육시설 이송자 1만8천88명 중 70.5%인 1만2천760명의 이송자에게 5분 이내 도착하지 못했다.
소방관서별로 봤을 때 골든타임 내 미도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으로, 526명의 이송자 중 85.4%인 449명에게 5분 안에 도착하지 못했다. 경북 역시 842명 중 683명에게 5분 내 도착하지 못해 골든타임 내 미도착률 81.12%로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대구의 골든타임 내 미도착률은 56.0%(643명 중 350명)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았다.
올해 구급대가 30분을 초과해 도착한 이송자도 모두 84명에 달했다. 이 중 전북이 가장 많은 25명을 기록했고, 이어 ▷경기 13명 ▷경북 7명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30분 초과 도착한 이송자 211명 중 4명을 기록한 전북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다음 ▷경기 37명 ▷대구 31명 순이었다.
민형배 의원은 "구급차가 제때 도착하지 못한다면, 구조를 필요로 하는 자가 더 큰 위험에 놓일 수 있는 만큼, 소방당국과 교육당국이 협업해 원인 분석 및 개선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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