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엔이 정한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은 가운데 성인 10명 중 3명만 용변 후 비누로 손을 씻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전국 공중화장실 1천238곳에서 성인 2천353명, 초등학생 1천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의 손 씻기 실천율은 66.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씻기 실천율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75.4%보다 9.1%포인트 하락했다.
오히려 초등학생의 손씻기 실천율이 69.6%로 성인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경우는 더욱 적었다. 성인이 용변 후 비누로 손을 씻는 비율은 30.6%에 그쳤다. 반면 물로만 손을 씻는 경우가 35.7%로 더 높았다. 초등학생의 비누 사용률은 29.2%였다.
방역당국이 강조하는 올바른 손씻기 방법인 '30초 이상 비누 사용'을 실천하는 이들은 성인은 1.44%, 초등학생 1.23%로 10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손을 씻는 평균 시간은 성인 9.15초, 초등학생 8.74초에 그쳤다.
비누와 위생수칙 홍보물 부착 등 공중 화장실의 환경도 손씻기에 영향을 끼쳤다. 비누가 설치된 화장실은 비누 사용 손씻기 비율이 46.9%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29.7%에 머물렀다. 위생수칙 홍보물이 있는 화장실의 비누 사용 손씻기 비율은 34.0%로 홍보물이 없는 화장실 27.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공중화장실 1천248곳 중 86.9%는 비누를 구비하고 바닥과 세면대 등이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질병청은 15일 올바른 손씻기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청이 강조하는 올바른 손씻기 방법 6단계는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르기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르기 ▷손바닥을 마주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지르기 ▷손가락을 마주잡고 문지르기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며 문지르기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닦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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