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김 부원장이 돈을 받았으면 쓰고 다녀야 하는 것 아니냐. 당시에 콩나물국밥도 주변에 얻어먹고 다녔다더라"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공당이 경선하고 본선 준비하는 데 있어서 불법적 비용을 쓴다는 것은 너무나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용 본인은 결단코 그런 일 없다고 얘기를 했고, 이(재명) 대표도 그런 일이 없다고 분명히 국민께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결국 타깃은 이 대표에게 있는 것"이라며 "대장동 사건으로 뇌물죄도 배임 혐의도 안 나오니까 민주당에 타격을 줘서 총선 때까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인 이 대표도 제거할 수 있는 일거양득 차원에서 이렇게 치닫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 수사 급물살로 수세에 몰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심경도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련의 과정에서 (이 대표가) 분통이 터질 지경으로 너무나 억울해한다. 그러면서도 꼭 인내하고 있다"며 "국가기관이 개인의 인권을 쉽게 여기면서 무리한 권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단죄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갖고 있을 정도로 억울해한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를 두고는 "실익도 없고 가져갈 것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결국은 민주당과 검찰의 대치 상황을 만들면서 민주당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려고 하는 의도"라며 "다시 의원들의 집결을 요청하고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전임 문재인 정권의 집권 5개월을 비교하며 '224대 0'이란 키워드도 꼽았다.
그는 "이 대표와 관련된 압수수색이 최소 224차례인데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사는 단 한 차례도 압수수색이 없었다"며 "정말 떨어질 대로 떨어진 지지율을 어떤 식으로든 만회하려고 야당과 전 정부 탄압에 전방위적으로 나섰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다수 의석을 줬으면 그 정당한 권한을 주어진 절차대로 일을 하는 것인데 왜 그게 의회 독재인가"라며 "설득하고 타협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지만 끝내 (정부·여당이) 거부한다면 정해진 절차대로 가라고 하는 게 민주당에 다수 의석을 준 정당한 요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납품단가연동제, 가계부채3법 등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노란봉투법에 대해선 "처리한다는 입장은 분명하지만 내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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